“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2025.08.20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 학자 기념일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마태오 20,1-16)

주님, 말씀과 성체로 저희를 채우시어 당신 사랑 안에 머물게 하소서.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하느님, 저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 오늘 이 자리에서 저희 마음을 하나로 모아 기도드립니다. 성모 마리아와 함께, 당신의 아들 예수님의 삶과 고난, 부활을 묵상하며 저희 마음을 당신께 열고자 합니다. 저희를 당신의 빛으로 이끌어 주시고, 세상의 풍파 속에서 평화의 길잡이가 되어 주시옵소서. 성모님의 전구를 통해 저희를 당신 아드님께로 인도해 주시길 빕니다.

아멘.

미사 강론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주님의 말씀은 우리가 신앙 안에서 자주 받아들이기 힘든 진리를 마주하게 합니다. 하느님의 논리는 인간의 논리와 다르고, 그분의 정의는 우리의 짧은 시선과 계산을 넘어섭니다. 그래서 때로는 불공평하게 보일지라도, 하느님의 정의는 언제나 자비와 은총의 논리로 흐릅니다. 포도밭 품꾼의 비유는 이를 잘 보여 줍니다.

먼저 부름받은 이나, 마지막에 불린 이나 모두가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받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면 불평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는 너에게 약속한 것을 지켰다. 내 것을 가지고 내가 원하는 대로 해도 되지 않느냐?” 주님의 은총은 우리의 공로나 시간으로 따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자비로운 마음에서 흘러나옵니다.

오늘 제1독서 판관기의 말씀도 같은 진리를 드러냅니다. 요탐이 들려주는 나무들의 우화에서, 올리브나무와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같은 좋은 나무들은 다스리는 일을 거절하지만, 아무 열매도 그늘도 없는 가시덤불만이 스스로 왕이 되겠다고 나섭니다. 그리고 협박하듯 말합니다.

나를 왕으로 삼지 않으면 불을 내어 다 태워 버리리라.”

열매 있는 이들은 권력을 탐하지 않는데, 열매도 사랑도 없는 자들은 폭력으로라도 권력을 움켜쥐려 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사는 세상의 현실이 아닙니까? 정직과 지혜와 사랑을 지닌 이들은 종종 잊히고 억눌리지만, 아무것도 내어줄 것이 없는 자들이 오히려 큰소리치며 권력을 쥐려 합니다.

하느님의 정의와는 정반대의 논리가 세상을 지배하는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마지막 된 이들이 첫째가 되고, 첫째 된 이들이 마지막이 된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질서와 계산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가 새로운 질서를 세운다는 뜻입니다. 우리 모두는 이 은총 앞에 서 있는 자들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비교와 불평 대신, 받은 은혜를 감사히 받아들이며, 늦게 온 형제자매들을 환영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경쟁의 자리가 아니라 은총의 잔치입니다. 오늘 이 말씀이 우리 안에서 겸손과 감사, 그리고 서로를 향한 기쁨으로 열매 맺기를 청합시다.

아멘.

예수님과 성모님, 감사합니다.

신자들의 기도

형제자매 여러분,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모든 이를 동등하게 사랑하시며,

끝없는 자비로 우리를 감싸 주십니다.

이제 우리 공동의 바람을 아뢰며 기도합시다.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온 세상의 교회가 주님의 뜻에 충실하여 정의와 사랑을 살아내고,

모든 이에게 희망을 전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세계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권세를 지닌 이들이 사리사욕을 버리고

공동선을 위하여 헌신하며,

특히 가난하고 약한 이들을 보호하게 하소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하루의 품삯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이들이 주님의 위로를 받고,

우리 모두가 그들을 돕는 데 앞장서게 하소서.

 

우리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서로를 비교하며 불평하지 않고,

주어진 은총에 감사하며,

늦게 온 이들도 기쁘게 환영하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이 모든 기도를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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