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크리제바츠 폐막 미사

제36회 메주고리예 청년대회 마침 미사
성모님의 자녀가 되십시오!

2025년 8월 8일

메주고리예

크리제바츠(십자가 산)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발현 언덕에서 시작한 이 은총의 여정을 십자가 산에서 맺습니다. 이곳은 믿음의 자리입니다. 옛날 본당 신자들이 하느님께 강복을 청하며, 재앙으로부터의 보호를 청하며, 무엇보다 백성 안에 믿음이 굳게 서도록 기념 십자가를 세웠던 그 자리입니다. 그러니 십자가는 우리에게 언제나 표징입니다. 승리의 표징, 희망의 표징, 주님의 사랑이 이기신 표징입니다.

 

 

오늘 새벽,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시간에 수많은 청년이 이 산을 올랐습니다. 누구는 저녁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곧장 이곳으로 올라와 하룻밤을 지새웠고, 누구는 먼 길을 재촉하듯 새벽녘 숨을 고르며 십자가 아래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모두가 바라보는 곳은 하나였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그 십자가 아래에서 우리는 피난처를 찾고, 햇볕을 가려 주는 그늘처럼 자비의 그늘을 찾습니다.

복음은 오늘 우리에게 분명히 일러 줍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면,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

 

우리는 삶이 주는 십자가를 밀어내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님처럼 기꺼이 받아 안습니다. 때로 무겁고 벅차지만, 바로 그 십자가가 우리를 구원으로 이끕니다. 자기 십자가를 질 줄 아는 이만이 예수님을 따를 수 있고,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언제나 하늘과 영원을 향해 열려 있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가 지는 십자가는 주님의 십자가에 견주면 언제나 작습니다. 그래서 기억해야 합니다. 내 인생의 짐이 너무 무겁다 느껴질 때, 예수님의 십자가 그늘 아래 서십시오. 그러면 마음을 짓누르던 무력함과 두려움, 조바심이 사라집니다. 주님의 십자가가 우리를 구원하고, 다시 걸을 힘을 줍니다. 그러니 청년 여러분, 십자가가 우리 삶의 표징이 되게 합시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표징,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표징, 그리고 그분 안에서 우리는 결국 이긴다는 표징이 되게 합시다.

 

 

이번 한 주 동안 우리는 하느님의 가까이 계심을, 또 사람들의 친교를 깊이 체험했습니다. 함께 드린 미사와 고해성사, 강의와 교리, 수많은 증언은 우리 마음을 넓히고 눈을 맑게 했습니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넘어, 우리는 믿음이라는 한 가지 언어로 통했습니다. 이 은총의 체험이 각자의 나라와 가정, 일터로 돌아가서도 믿음을 살아내는 힘이 되기를 청합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성모님의 자녀가 되십시오. 성모님께서 언제나 그러셨듯 복음을 마음에 간직하고, 조용히 듣고, 순명으로 응답하는 삶을 배우십시오. 성모님의 메시지대로 기도하고, 사랑하고, 평화의 도구가 되십시오. 그러면 모든 것이 잘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십니다.

 

제36회 청년대회는 시편의 초대, “우리 주님의 집으로 가세!”(시편 122,1)라는 말씀 아래 진행되었습니다. 수많은 청년이 발현 언덕과 십자가 산에서 기도했고, 성체 앞에 머물렀고, 하느님 자비의 포옹을 고해성사로 체험했습니다.

 

오늘 새벽 미사를 마치고 우리는 새로운 하루, 새로운 삶을 향해 다시 길을 나섭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내년에 또 돌아올 것입니다. “그 근원으로(To the source)!”

 

주님, 저희가 십자가의 표징을 잊지 않게 하시고,

성모님의 인도로 날마다 복음의 길을 걷게 하소서.

저희가 머무는 자리마다 당신의 평화가 꽃피고,

젊은이들의 마음 안에 용기와 희망이 자라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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