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2025.08.10 연중19주일 (저녁미사)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마태오  5,13–16)

“주님, 저희가 늘 깨어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이 거룩한 시간에 메주고리예의 평화의 모후 성모님과 함께 하느님께 기도를 바칩니다.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당부하신 기도와 회개의 메시지를 마음에 새기며, 하느님의 말씀을 삶의 중심에 두는 은총의 시간을 시작합시다. 이 기도를 통해 우리의 마음이 하느님의 평화로 가득 차기를 청합니다.

아멘.

미사 강론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제자들에게 설명하실 때, 깊고 거룩한 신비를 더 쉽게 깨닫게 하시려고 비유와 그림 같은 이야기를 사용하셨습니다. 그래서 신약 성경 속 비유들은 성경 전체의 중심이자, 오늘날까지도 우리가 신앙 안에서 끊임없이 힘과 영감을 얻는 원천이 됩니다. 복음을 읽을 때마다 우리 마음에 이렇게 물어봅시다.

“이 말씀이 오늘 나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하느님의 말씀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지금 살아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입니다. 성 바오로 사도가 말하듯, 그 말씀은 양날이 선 검처럼 우리의 마음 깊숙이 파고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 하시며 마지막 때를 준비하는 깨어 있음과 주의 깊음을 강조하십니다.

등불, 곧 빛의 이미지는 우리 신앙생활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빛 없이 살 수 없습니다. 태양이 꺼진다면 지상의 모든 생명은 사라질 것이고, 어둠 속에 전기가 끊기면 모든 것이 멈춘 듯한 불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등불은 곧 생명이었고, 빛 없이 사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빛’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나는 세상의 빛이다”라고 말씀하시며, 죄와 죽음의 어둠을 밝히기 위해 오셨습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빛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그 중심에는 예수님이 계셔야 합니다.

우리가 처음 그리스도의 빛을 받은 순간은 세례성사 때입니다. 그 순간, 우리는 그분의 빛을 받아 새 생명으로 초대받았습니다. 세례 때 부모님께서 받은 ‘세례초’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 여정에서 이 빛을 꺼뜨리지 말라는 주님의 당부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유혹과 죄의 그림자는 종종 그 빛을 가리려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끊임없이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깨어 있음이란 단순히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영이 주님을 향해 열려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스위스 알프스의 작은 성당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전기가 없었고, 오직 성체 앞에 놓인 작은 초 하나만이 불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집에서 가져온 초를 그 불로 밝혀 성당 안을 환하게 했습니다. 미사가 끝나면 그 초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 마을 전체에 빛이 퍼졌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습니다. 미사 안에서 주님께 받은 빛을 세상으로 가지고 나가야 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의 빛은 우리 자신을 위해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곁에 있는 이들을 비추고, 길을 잃은 이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도록 이끄는 것이 빛의 사명입니다. 누군가가 죄와 절망 속에서 헤매고 있다면, 우리가 전하는 주님의 빛이 그를 살릴 수 있습니다.

메주고리에를 찾는 많은 이들은 마음속에 무거운 짐과 어둠을 안고 옵니다. 그러나 이곳을 ‘희망의 등대’로 바라보며 주님께 나아옵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빛의 샘으로 오시는 주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빛이 꺼지지 않도록 믿음과 사랑을 끝까지 지켜야 합니다.

이 여정에서 우리 곁에는 늘 한 분이 함께하십니다. 하늘의 어머니, 평화의 모후 성모님이십니다. 그분의 전구 안에서 우리는 힘을 얻고, 다시 일어서며, 빛을 잃지 않습니다.

아멘.

예수님과 성모님, 감사합니다.

신자들의 기도

사랑의 아버지,

저희를 언제나 당신 품에 안아 주시고,

성자의 빛으로 인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희가 드리는 기도를 받아주시어,

세상의 어둠 속에서 빛과 사랑의 도구가 되게 하소서.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교회가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서 복음을 끊임없이 선포하며,

세상에 희망과 평화를 전하는 등불이 되게 하소서.

 

공동선을 위해 일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참된 정의와 사랑의 가치를 실천하며,

모든 이가 존엄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게 하소서.

 

변화와 도전에 직면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혼란 속에서도 당신의 지혜와 평화를 얻어 담대히 나아가게 하소서.

 

믿음과 희망을 잃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그들의 마음을 성령의 빛으로 밝혀 주시고, 참된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소서.

 

이 자리에 모인 저희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가 항상 깨어 준비하며, 주님 다시 오실 날을 기쁨으로 기다리게 하소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주님, 자비로이 그들을 품으시어, 영원한 천상 잔치에 참여하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이 모든 기도를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세상 안에서 복음을 사는 삶 2026.03.05 3
공지 주님의 변모의 빛 안에서 새로워지는 삶 2026.02.28 186
공지 청하고 두드리는 믿음 안의 하늘 나라 2026.02.26 181
공지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2026.02.24 229
공지 메주고리예 국제 청년 대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19.07.06 8011
302 연중 제20주일 저녁미사 주님 저희가 당신 말씀으로 2025.08.17 100
301 연중 제20주일 주님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당신을 2025.08.16 117
300 성모 승천 대축일 주님 제 마음을 열어 2025.08.15 91
299 성모 승천 대축일 전야 미사 2025.08.14 101
298 연중 19 주간 수 저희가 진리 안에서 서로를 사랑으로 2025.08.13 100
297 연중 19 주간 화 저희를 당신의 성자 예수님께로 2025.08.12 95
296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청빈과 겸손 2025.08.11 95
» 연중 19 주일 저녁미사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2025.08.10 81
294 연중 제19주일 "늘 깨어 당신을 섬기게 하소서." 2025.08.09 103
293 제36회 메주고리예 청년대회 "우리 주님의 집으로 가세." 2025.08.09 164
292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2025.08.08 220
291 제36회 메주고리예 청년대회 마침 미사 2025.08.08 81
290 제36회 메주고리예 청년대회 넷째날 미사 2025.08.07 109
289 제36회 메주고리예 청년 대회 넷째날 모음 2025.08.07 95
288 제36회 메주고리예 청년 대회 셋째날 미사 2025.08.06 106
287 제36회 메주고리예 청년대회 셋째날 모음 2025.08.06 112
286 제36회 메주고리예 청년 대회 둘째날 미사 2025.08.05 107
285 제36회 메주고리예 청년대회 둘째날 모음 2025.08.05 111
284 제36회 메주고리예 청년대회 개막미사 2025.08.04 110
283 연중 제18주일 주님 복음의 지혜로 채워 주소서 2025.08.03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