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2025. 8.24 연중 제21주일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루카 13,22-30)

“주님, 당신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구원의 길을 따르게 하소서.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사랑하는 순례자 여러분, 그리고 라디오 ‘미르 메주고리예’를 통해 이 기도에 함께하고 계신 모든 분들, 환영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찾는 만큼만 당신 자신을 내어주십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찾고 발견하리니,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찾을 때에 나를 만나리라.” 지금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의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헛되이 하지 말고, 우리 마음이 그토록 갈망하는 주님을 찾읍시다. 좁은 문을 지나야 한다 해도, 우리의 갈망을 온전히 채우실 수 있는 분은 오직 그분뿐입니다. 주님의 말씀 안에서, 성경을 읽으며 그분을 찾고, 묵주기도 안에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전구를 청하며, 날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신비, 곧 성체성사 안에서 열린 마음으로 주님을 받아들입시다.

아멘.

미사 강론

✝️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여쭙습니다. “주님, 구원받는 사람이 적습니까?” 이 물음은 단지 그때만이 아니라, 세기를 넘어 계속 이어지는 물음입니다. “누가 구원받을까? 나는 그 안에 들 수 있을까? 구원은 많은 이들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선택된 소수만을 위한 것인가?”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직접적인 답을 주시지 않으십니다. 언제나 그러셨듯이, 그분은 질문을 우리에게 다시 돌려놓으십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이들이 들어가려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이 말씀은 단순한 충고가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를 뒤흔드는 도전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시선을 “다른 이들은 어떻게 될까?”에 두지 않고, “나는 지금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가?”라는 자리로 이끄십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는 부르심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힘써라”라는 말씀은 헬라어 아고니조마이(agonizomai) 에서 왔습니다. 여기에서 ‘아고니(agon, 고뇌)’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운동선수가 결승선을 향해 온몸의 힘줄 하나까지 다해 달려가는 모습을 그린 말입니다. 곧 구원은 자동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온 존재를 다해 싸우고 훈련하고 결단하는 길입니다. 좁은 문은 결코 넓지 않습니다. 교만, 죄, 자기중심성, 편안함, 무관심의 짐을 지닌 채로는 통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저하고 망설이게 됩니다. 주님께서는 경고하십니다.

너희가 밖에서 문을 두드리며 ‘주님, 열어 주소서’라고 외칠 때, 그분은 ‘나는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모른다’라고 말씀하실 것이다.” 이 말씀은 두려움으로 우리를 억누르려는 것이 아니라, 잠든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깨우시는 음성입니다. 우리 인생, 영원한 운명이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지금, 주님께 응답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주 구원을 미룹니다. “나중에, 언젠가.” 그러나 구원은 지금 이 순간의 선택입니다. 오늘 부르심에 등을 돌린다면, 내일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닫힌 마음이 어디로 가는지 아셨기 때문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신앙은 단순히 “나는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다, 나는 가끔 미사에 간다”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듯 보여도, 그것만으로 구원이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아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 ‘알려진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신앙은 인격적인 만남이며, 주님 안에서의 변화입니다.

좁은 길을 걸어간 이들 한 부유한 사업가는 평생 기업을 키우고 명예와 성공을 누렸습니다. 자선도 조금 했고, 교회에도 가끔 나왔습니다. 그는 말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천국에 갈 겁니다. 선을 악보다 많이 했으니까요.” 그의 신부님은 조용히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그 문이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선을 악보다 많이 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나를 따르라. 너 자신을 버리고 네 십자가를 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수많은 넓은 문—성공, 명예, 인정, 박수—를 지나갔지만, 좁은 문은 외면했습니다. 반대로, 한 작은 마을의 나이든 과부는 세상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이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매일 미사에 참석했고, 치매에 걸린 이웃을 돌보며, 가난한 이를 위해 음식을 마련했습니다. 신부가 물었습니다. “무엇이 당신을 이렇게 기쁘게 합니까?” 그녀는 미소 지으며 말했습니다. “저는 매일 집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고 싶습니다. 주님이 제가 도착했을 때 저를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녀는 성경을 길게 외우지 않았지만, 성경대로 살았습니다. 이미 마음으로 좁은 문을 지나온 것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구원은 오늘 우리가 선택하는 좁은 길 위에 있습니다. 회개와 성사, 성체 안에서 주님을 받아들이는 길, 사랑과 봉사 속에서 자신을 내어주는 길입니다. 세상은 부와 힘, 눈에 보이는 성공을 높이지만, 하늘나라는 겸손한 이, 회개하는 이, 끝까지 충실한 이를 높입니다. 그 길의 모범은 성모 마리아입니다. 마리아는 권력이나 영광을 바라지 않았습니다. 다만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응답했습니다. 그녀는 평생 좁은 길을 걸으셨고, 지금 하늘의 여왕이 되셨습니다. 우리도 마리아와 함께 그 길을 걸어갑시다. 좁지만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을 선택합시다.

아멘.

예수님과 성모님, 감사합니다.

신자들의 기도

사랑의 아버지,

오늘 우리 모두를 부르시어 좁은 문을 향해 걷게 하시는 주님,

저희가 두려움과 머뭇거림을 버리고 믿음으로 응답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교회가 참된 구원의 공동체가 되어

모든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소서.

 

 복음을 전하는 이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인내와 용기를 잃지 않게 하소서.

 

세상의 지도자들이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인정하고

정의와 평화를 이루는 길을 선택하게 하소서.

 

 저희 각자의 마음이 사랑의 계명을 따르는 데에

순종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소서. 

 

이 공동체가 형제자매에게 봉사하며

하늘나라의 문을 열어 보이는 증거가 되게 하소서.

 

세상을 떠난 이들이 주님의 자비로

성인들의 모임에 들어가게 하소서.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이 모든 기도를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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