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마태오 8,23-27)

“두려움이 몰아칠 때에도 당신께 손을 내밀며, 고요히 그 안에 머물겠습니다.”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은총이 가득하신 성모 마리아님,

평화의 어머니이신 당신께 경배와 찬미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고 사랑스러운 어린이 마리나 여러분, 모두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합니다. 평화의 메주고리예 라디오 방송을 듣고 계신 모든 청취자 여러분께도 평화와 은총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이 거룩하고 축복된 땅, 메주고리예와 이곳을 찾는 모든 신자들, 그리고 전 세계 평화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무한하신 사랑으로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곳 메주고리예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평화의 어머니를 통해 온 세상에 흘러넘치고 있음을 믿습니다.

은총의 자리인 이곳에 모여 하늘의 음성을 듣고, 하늘이 우리를 부르며, 하늘이 우리를 변화시키고자 하심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의 평화와 사랑의 증인이 되도록 우리를 새롭게 하소서. 이 은혜와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은총이 충만하신 그분, 곧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시며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기뻐합니다.

오늘도 기쁨으로 그분과 함께 기도하며, 그분의 어머니 같은 사랑과 전구가 우리를 도와 주님께 가는 길을 준비하게 하소서. 그분의 청정한 마음 안에 품으시고 이 세상에 주신 구세주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 주소서. 이 은혜롭고 거룩한 밤에, 우리 모두를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오늘 우리의 기도를 부탁드리는 모든 이들을 위해 간구합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평화가 그들과 함께하시길 빕니다. 아멘.

✝️ 성모님 메시지

(2026년 6월 25일)

 

사랑하는 자녀들아!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내가 너희와 함께 있도록 허락하셨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분께 너희를 이끌기 위해서다.

기뻐하여라, 자녀들아. 어려움 안에서도 기뻐하여라.

너희는 잠시 머물다 가는 존재임을 알고 모든 것을 하느님께 봉헌하면 힘을 얻을 것이다.

잊지 마라. 나는 너희의 어머니이며 너희를 사랑한다.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미사 강론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신 예수님, 큰 풍랑이 일어도 그분은 평온히 주무셨습니다. 두려움에 빠진 제자들이 그분을 깨우자, 예수님께서는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시고 고요를 되찾으셨습니다. 사람들은 놀라며 묻습니다, 바람과 바다마저 복종하는 이분은 누구신가. 폭풍 한가운데서도 함께 계신 분께 우리의 두려움을 맡기라는 말씀입니다.

마태오 8,23-27

2026년 06월 30일  ·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그분은 잠들어 계신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교회를 배에 빗댄 강렬한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 배는 또한 우리 자신의 삶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바다의 시련에 놓인 우리의 삶 말입니다.

이 그림은 또 다른 것도 말해 줍니다. 폭풍 속에서 예수님께서 잠들어 계셨다는 것입니다. 폭풍 한가운데서도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우리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모습이지요. 여러 가지 방식으로요. 완전한 평화를 느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내 주위에 폭풍이 몰아치는 중에도 말이지요.

남편은 소리를 질러도 저는 평온합니다. 아내는 몇 시간씩 잔소리해도 내면은 평온합니다. 바깥은 전쟁 같아도 내 마음은 고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평화를 위해 무엇이든 하려 합니다. 그런 상태에 이르기 위해 말입니다. 어떤 이는 상담을 받고 어떤 이는 약을 먹습니다. 어떤 이는 명상을 하고 어떤 이는 묵주기도를 합니다. 폭풍 속 평화를 위해.

그런데 이 그림은 사실 하느님과 우리 관계와 맞닿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계신 듯 안 계신 듯한 그런 그림입니다. 하느님이 계심을 믿고 내 삶 안에 계심을 믿지만, 마치 잠드신 듯, 안 계신 듯 믿는 이들이 흔히 느끼는 감정입니다. 참으로 힘든 감정입니다. 믿는데도 버려진 것 같은 느낌이지요. 버림받은 듯, 무관심하신 듯 잠드신 듯 아무 표시도 없으신 듯. 그렇게 느껴질 때가 참으로 힘든 시기입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사실 우리 삶 속에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온 삶으로 사랑했던 한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순간 그분을 따르기로 결심했습니다. 더 나아갈 수 있겠냐고, 더 줄 수 있겠냐고 물으셨을 때 "예, 모든 것을 드리겠습니다" 하였습니다. 그분은 그녀를 지상에서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로 부르셨습니다. 그분의 빛이 되기로 동의한 그 순간부터 어둠에 잠겼습니다. 내면의 어둠이 50년, 위로도, 살아계신 느낌도 없었습니다. 그분이 가까이 계신 느낌조차 없었지만 겉으로는 몰랐습니다.

바로 마더 데레사 이야기입니다. 훗날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이 본 그 미소는 거대한 망토였다고 말입니다. 그 뒤에는 깊고 거대한 고통이 숨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그 어둠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십자가 위 그분의 어둠의 작은 조각임을 깨달았기에 그분이 느끼셨던 그 목마름의 조각이었기에. 그 어둠을 사랑함으로 그분의 어둠을 덜어드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 놀라운 인생 이야기는 참으로 경이롭게 끝을 맺습니다. 그녀는 인도 콜카타에서 선종했는데, 임종 직전 전기가 끊기고 발전기마저 고장 났습니다. 집에 전기가 없어 또 다른 발전기마저 멈춰 어둠뿐이었고 촛불 하나만 켰을 때 비로소 분명해졌습니다. 그녀가 지녔던 그 빛을 보이기 위해 50년을 어둠 속에 사셨던 것을.

이는 비슷하게 살아가는 수많은 삶들 가운데 하나의 모습일 뿐입니다. 하느님이 계신 듯하나 안 계신 것 같은 그런 모습 말입니다. 그것이 바로 그 배입니다. 텅 빈 배 말입니다. 그러나 비어 있기에 오히려 사람들을 태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쪽 기슭에서 저쪽 기슭으로 건널 수 있습니다. 배는 인간의 기술과 손길이 빚어낸 놀라운 작품입니다.

아무도 보지 못하는 안정감을 그 안에 품고 있습니다. 배를 물 위에 단단히 잡아 주는 용골은 보이지 않습니다. 폭풍 속에 잠드신 예수님의 보이지 않는 평화와 비슷합니다. 우리를 떠받치는 그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도 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세상에 빛을 가져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버림받은 듯하고 그분이 멀게 느껴질 때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제자들이 했던 것과 똑같이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할 수 있고 여기서 기도가 무엇인지 배웁니다. 많은 말이 필요 없습니다. 단 세 마디, 외침과도 같은 기도입니다.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그분을 깨우는 기도지요. 다른 말로 하면 그분과 관계를 맺는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그림이 왜 중요한지 조금씩 깨닫게 됩니다. 우리도 시련 속에서 사도들과 비슷하게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노 젓는 법을 알고 수없이 바람과 파도를 건너 보았습니다. 맞은편 기슭까지요, 그래서 그분이 필요 없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이 그림은 말합니다. 언젠가 위태로운 순간이 온다고요. 그때는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말을 꺼내기 시작해야 합니다. 내 마음에 있는 것을 꺼낼 때 우리 기도는 진지해집니다. 어떤 상태인지, 무엇을 구하는지 말할 때 말입니다. "주님, 구해 주십시오." 그 기도를 하게 만든 것이 무엇인지 짐작해 봅니다. 두려움이었습니다.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지요. 배가 부서질 수도 있고 가라앉아 호수 바닥에 잠겨 목숨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요. 두려움, 죽음에 대한 바로 그 두려움입니다. 어쩌면 이 그림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 줍니다. 우리가 두려움에 떨 때 그분은 잠들어 계시지만, 바로 그 가장 깊은 죽음의 두려움마저도 당신의 죽음으로 이기실 것입니다. 이미 여기서 당신께 닥칠 일을 예감하게 합니다.

제자들이 그분을 깨우자 말씀하십니다. "왜 겁을 내느냐, 믿음이 약한 자들아." 얼핏 꾸짖음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사실 예수님은 믿음이 없다 하지 않으십니다. 다만 믿음은 있으나 그것이 작다 하십니다. 조금밖에 미치지 못한다고요. 폭풍에 닿기는 해도 이기지는 못하는 믿음. 여러분은 더 큰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시련을 거쳐 믿음이 자라야 함을 일러 줍니다. 더 깊어지고 그분의 믿음을 닮아가도록. 폭풍이 몰아쳐도 잠드신 분. "왜 겁을 내느냐, 믿음이 약한 자들아." 여러분은 더 큰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분은 먼저 그들의 폭풍을, 그들의 두려움을 가라앉히십니다. 죽음 앞에 선 고통을 가라앉히신 뒤에야 바깥 폭풍을 잠재우십니다. 이것은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오늘날 우리 세상 많은 부분이 바깥 폭풍에만 시달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곳곳의 전쟁이나 지진처럼 힘든 일도 있지만, 많은 이들이 내면의 폭풍에 시달립니다. 안에서 오는 고통, 그 폭풍은 우리 안에 날마다 있습니다.

성공해야 한다는, 남보다 나아야 한다는 폭풍. 실패해서는 안 된다는, 이런 모습이어야 한다는 폭풍. 실제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보이려 사진을 꾸며야 한다는 폭풍. 그 폭풍이 내면의 평화를 흩트려 놓습니다. 그 폭풍은 기도로, 살아계신 하느님과의 관계로 가라앉혀야 합니다.

그러자 그분은 당신의 간단한 말씀으로 폭풍을 가라앉히십니다. 사람들은 놀라며 묻습니다, "이분이 누구신가?" 정말로 이토록 강한 말씀을 지니신 이가 누구신가, 우리 내면의 폭풍도, 바깥의 폭풍도 가라앉히시는 분이. "이분이 누구신가?" 이것은 큰 물음입니다. 아무나가 아닙니다. 다른 누구도 할 수 없습니다. 만약 다른 누군가도 할 수 있었다면 그들은 결코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그러나 우리 안의 불안에 평화를 가져오시는 그 능력, 이 어지러운 세상에 평화를 가져오시는 그분은 다르십니다.

그분은 누구신가? 흥미롭게도 그 물음에 답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마태오는 그 질문을 우리가 직접 풀어가도록 남겨 둡니다. "그분은 누구신가" — 이는 저에게 던져진 물음입니다. 제가 답을 찾아야 할 물음. 하지만 끝이 아닙니다. 물음은 그분이 누구신가에 그치지 않습니다. 바람과 호수까지도 복종하게 하시는 분이 누구신가 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또 다른 물음이 따라옵니다. 나는 누구에게 순종하는가?

제자들이 바람과 호수에 굴복할 유혹을 느꼈듯이 말입니다. 우리도 우리 밖의 힘에 굴복할 유혹을 느낍니다. 정치에, 디지털 세상에, 여론의 흐름에, 갖가지 생각들에, 온갖 힘들에, 돈에, 그 무엇이든. 나는 누구에게 순종하는가. 여기서 우리는 매우 중요한 가르침을 발견합니다. 내가 그분께 순종하지 않으면, 이 말이 우리 서구의 예민한 귀에는 거북하게 들릴지라도 누구에게도 굴복하고 싶지 않은 그 귀에도, 이 말은 진실입니다. 내가 그분과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다른 무언가가 나를 지배합니다. 어떤 힘이, 어떤 바람이, 어떤 폭풍이 나를 지배하여 자유롭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니 이 두 물음, "그분은 누구신가?"와 "나는 누구에게 순종하는가?"는 우리를 부릅니다. 여러분, 굳센 믿음을 지니십시오. 세상 그 무엇에도 굴복하지 않는 믿음을, 바람과 호수마저 복종케 하시는 오직 그분께 순종하는 믿음을. 저는 이것이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그림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지니고 가서 열린 물음으로 그분과의 관계 안으로 들어가서, 그 관계를 일깨우고 길러가며 믿음을 깊고 굳세게 해야 합니다.

아멘. 찬미 예수님, 마리아. 

신자들의 기도

주님, 이 세상의 악이 당신의 교회를
무너뜨리지 못하게 하소서.

· · ·

주님, 죄인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멸망치 않고 회개하여 살게 하소서.

· · ·

주님, 모든 이에게 은총을 베푸시어
생의 끝에 당신을 뵙게 하소서.

· · ·

주님, 뱃사람들에게 잔잔한 바다를,
어부들에게 좋은 고기잡이를 주소서.

· · ·

주님, 저희 기도를 받으시고 당신과 함께 머물며
말씀을 묵상하고 온 삶을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스도 우리 주님을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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