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 연중 제10주일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마태오 9,11-13)

“주님, 오늘 제가 만나는 이들 안에서 당신의 자비로운 얼굴을 알아보고,

그 자비를 삶으로 전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은총이 가득하신 성모 마리아님,

평화의 어머니이신 당신께 경배와 찬미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고 사랑스러운 어린이 마리나 여러분, 모두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합니다. 평화의 메주고리예 라디오 방송을 듣고 계신 모든 청취자 여러분께도 평화와 은총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이 거룩하고 축복된 땅, 메주고리예와 이곳을 찾는 모든 신자들, 그리고 전 세계 평화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무한하신 사랑으로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곳 메주고리예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평화의 어머니를 통해 온 세상에 흘러넘치고 있음을 믿습니다.

은총의 자리인 이곳에 모여 하늘의 음성을 듣고, 하늘이 우리를 부르며, 하늘이 우리를 변화시키고자 하심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의 평화와 사랑의 증인이 되도록 우리를 새롭게 하소서. 이 은혜와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은총이 충만하신 그분, 곧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시며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기뻐합니다.

오늘도 기쁨으로 그분과 함께 기도하며, 그분의 어머니 같은 사랑과 전구가 우리를 도와 주님께 가는 길을 준비하게 하소서. 그분의 청정한 마음 안에 품으시고 이 세상에 주신 구세주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 주소서. 이 은혜롭고 거룩한 밤에, 우리 모두를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오늘 우리의 기도를 부탁드리는 모든 이들을 위해 간구합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평화가 그들과 함께하시길 빕니다. 아멘.

✝️ 성모님 메시지

(2026년 5월 25일)

 

사랑하는 자녀들아!

이 시간이 너희에게 기도와 단식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돌아오너라, 자녀들아.
너희의 평화이신 하느님께 사랑으로 돌아오너라.

나는 너희와 함께 있다.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으로 너희를 사랑한다.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미사 강론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신 예수님 — 그분께 걸림돌이 되었던 그 자리가 바로 자비의 시작이었습니다.

마태오 9,11-13

2026년 06월 06일  ·  연중 제10주간 토요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 자비의 자리"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프란치스코 성인은 죽음을 앞두고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 첫 마디는 이렇습니다. "주님께서 나 형제 프란치스코에게 회개를 시작하게 하셨다." 그 시작은 나병 환자와의 만남이었습니다. 그전까지 쓰고 역겨웠던 것이 그 순간 달콤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병든 사람 안에서 그리스도를 알아보았던 것입니다. 바로 그 만남이 그의 삶을 완전히 바꾼 전환점이었습니다. 그의 삶은 그 순간부터 서서히 다른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성경에는 하느님과 인간의 만남에 대한 증언이 많습니다. 이를 우리는 회개라 부릅니다. 성인들의 전기도 이를 증언합니다. 우리 역시 하느님을 만난 그 순간을,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삶이 달라진 그 순간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마태오의 부르심을 들었습니다. 복음사가 마태오는 자신의 부르심을 아주 단순한 몇 마디로 전합니다. 예수님께서 세관에 앉은 마태오를 보셨습니다. 평범한 어느 날, 예수님은 그에게 "나를 따르라" 하셨습니다. 마태오는 즉시 일어나 그분을 따랐습니다.

이 단순한 만남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과 사람인 마태오의 만남, 일상의 자리인 세관에서 이루어진 만남입니다. 예수님은 마태오를 성전이나 회당에서 만나지 않으셨습니다. 기도 중이거나 깊은 황홀경 중에 부르신 것도 아닙니다. 모든 것이 너무나 평범해 보이지만, 그 안에는 예수님의 온화한 시선과 말씀의 힘이 깃들어 있습니다.

카파르나움은 갈릴래아의 국경 도시이자 교통 요충지였습니다. 세리들과 온갖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었고, 로마 당국은 세금 징수를 현지인들에게 맡겼습니다. 세리들은 규정 이상 거두어 자기 것을 챙겼고, 그래서 매우 부유했지만 속임수와 부패로 모든 이에게 미움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공개적인 죄인들과 같은 무리로 여겨졌고, 세리 직업 자체가 바리사이들에게는 죄로 여겨졌습니다.

바로 그런 사람을, 그 죄 많은 자리에서 예수님은 만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제자로 부르셨습니다. 더 나아가 마태오의 집에서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 결단은 바리사이들에게 강한 비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느님의 사람이 어찌 저런 무리와 함께한단 말인가." 바리사이란 이름 자체가 '분리된 자들'을 뜻합니다. 그들은 율법의 수호자로서 스스로를 고립시켰고, 이방인과 죄인에게 더럽혀지느니 차라리 멀리 있는 것을 택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불평을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건강한 이에게는 의사가 필요 없다. 병든 이에게 필요하다. 나는 제물보다 자비를 원한다고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자비야말로 예수님이 세리와 함께하신 이유입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죄를 못 본 척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훨씬 더 큰 무언가입니다. 우리 자신의 죄를 깨닫는 순간, 하느님 자비의 얼굴이 우리에게 드러납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은 우리를 죄의 결과에서 구하시고자 우리를 회개로 부르십니다. 예수님은 자비를 말씀만이 아닌 삶으로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십자가 위에서 박해자들을 위해 기도하셨을 때 그 무한함이 드러났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하느님의 부르심은 우리 죄를 외면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우리 죄를 보고 계십니다. 하지만 우리를 단죄하지 않으시고 회개로 부르십니다. 그 응답에 용서를 선물로 주십니다. 마태오를 부르셨듯이 우리 각자를 부르십니다. 불완전하지만 하느님 자비와 사랑의 사도가 되도록 우리를 이 세상에 보내십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체험한다는 것은 그 체험을 다른 이들에게 전함을 뜻합니다. 자비와 사랑의 거룩한 사슬만이 시기, 증오, 경멸의 사슬을 끊을 수 있습니다. 아무도 심판하지 말고, 아무도 배제하지 마십시오. 죄는 심판하되 죄인에게는 끊임없이 자비를 베푸십시오.

성모 마리아와 성 마태오의 전구로, 예수님의 자비를 감사히 받아 그 자비를 살아가게 하소서. 어둠 속 모든 이들에게 하느님 자비의 빛을 가져다주게 하소서.

아멘. 찬미 예수님, 마리아. 

신자들의 기도

저희가 이 길 위에서 끝까지 인내하게 하소서.

· · ·

주님의 교회가 목자들의 인도 아래 겸손히 죄를 고백하며
용서와 지속적인 회개를 청하오니 들어 주시옵소서.

· · ·

공동선을 맡은 이들이 모든 이의 존엄을 지키는
법을 제정하게 하소서.

· · ·

버림받고 잊힌 이들의 삶 길에 선한 이들을 보내 주시어
그들을 섬기게 하소서.

· · ·

성찬의 잔치에 참여하는 저희가 삶을 주님께 기쁜 제물로
바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 · ·

세상을 떠난 저희 형제 자매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천상 나라에 받아들여 주시옵소서.

· · ·

전능하신 하느님, 사랑과 자비의 원천이시여,
성령의 빛으로 저희를 비추시어
만나는 모든 이 안에서 주님의 아드님을 알아보게 하소서.
사람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 주님과 함께 영원히 다스리시는 분을 통하여.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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