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 [녹]연중 제15주간 금요일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마태오 12,1-8)

“주님, 저에게 주신 시간, 감사의 성찬 앞에 머물게 하시어

주님의 날이 짐이 아니라 은총이 되게 하소서.”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은총이 가득하신 성모 마리아님,

평화의 어머니이신 당신께 경배와 찬미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고 사랑스러운 어린이 마리나 여러분, 모두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합니다. 평화의 메주고리예 라디오 방송을 듣고 계신 모든 청취자 여러분께도 평화와 은총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이 거룩하고 축복된 땅, 메주고리예와 이곳을 찾는 모든 신자들, 그리고 전 세계 평화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무한하신 사랑으로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곳 메주고리예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평화의 어머니를 통해 온 세상에 흘러넘치고 있음을 믿습니다.

은총의 자리인 이곳에 모여 하늘의 음성을 듣고, 하늘이 우리를 부르며, 하늘이 우리를 변화시키고자 하심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의 평화와 사랑의 증인이 되도록 우리를 새롭게 하소서. 이 은혜와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은총이 충만하신 그분, 곧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시며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기뻐합니다.

오늘도 기쁨으로 그분과 함께 기도하며, 그분의 어머니 같은 사랑과 전구가 우리를 도와 주님께 가는 길을 준비하게 하소서. 그분의 청정한 마음 안에 품으시고 이 세상에 주신 구세주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 주소서. 이 은혜롭고 거룩한 밤에, 우리 모두를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오늘 우리의 기도를 부탁드리는 모든 이들을 위해 간구합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평화가 그들과 함께하시길 빕니다. 아멘.

✝️ 성모님 메시지

(2026년 6월 25일)

 

사랑하는 자녀들아!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내가 너희와 함께 있도록 허락하셨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분께 너희를 이끌기 위해서다.

기뻐하여라, 자녀들아. 어려움 안에서도 기뻐하여라.

너희는 잠시 머물다 가는 존재임을 알고 모든 것을 하느님께 봉헌하면 힘을 얻을 것이다.

잊지 마라. 나는 너희의 어머니이며 너희를 사랑한다.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미사 강론

배고픈 제자들을 단죄하는 바리사이들 앞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날이 규정의 사슬이 아니라 자비의 자리임을 밝히십니다.

마태오 12,1-8

2026년 07월 17일  ·  [녹]연중 제15주간 금요일

"168시간 중 단 한 시간"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은 주님의 날, 하느님께 바쳐진 날입니다. 유다인에겐 안식일, 우리에겐 주일이지요. 이날에 해도 되는 일과 안 되는 일은 무엇일까요?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과 바로 이를 두고 다툽니다.

이 말씀을 더 잘 이해하려면 잠시 구약으로 돌아가 봅시다. 주님의 날은 언제, 왜 제정되었을까요? 하느님께서는 시나이 산에서 모세를 통해 계약을 맺으시고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셋째 계명은 이렇지요.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 사실 이는 요약입니다. 탈출기 20장에 나오는 본디 긴 형태는 이렇습니다. 함께 들어 보십시오.

“안식일을 거룩히 지켜라. 엿새 동안 힘써 일하여라. 이렛날은 주 너의 하느님을 위한 안식의 날이니 그날엔 아무 일도 하지 마라. 너도, 네 아들도, 딸도, 네 종들도, 네 가축도, 네 문안에 머무는 이방인도 마찬가지다. 주님이 엿새 동안 하늘과 땅과 바다를 만드시고 이렛날에는 쉬셨다. 그래서 안식일에 복을 내리시고 거룩하게 하신 것이다.”

이 긴 본문에서 우리는 주님께서 무엇을 바라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의 날을 지키는 일에 관해서 말이지요. 첫째, 이날은 일상의 노동을 멈추고 쉬는 날입니다. 둘째, 이 쉼은 신자가 일상의 일에서 벗어나게 하시려는 것, 창조의 위업과 생명의 선물에 감사드리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의무에서 벗어난 이 시간은 게으름의 때가 아니라 누가 나를 지으셨는지 기억하는 기회이며 늘 새로 받는 은총에 감사드리는 때입니다.

여기엔 또 하나의 중요한 가르침이 있는데 신명기에 나옵니다. 신명기 5장도 십계명을 우리에게 전해 주지요. 거기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에 더해 이렇게 강조합니다. 이집트 종살이에서 구해 주신 하느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이라고요. “네가 이집트 땅에서 종이었을 때 주 너의 하느님이 너를 강한 손으로 이끌어 내셨다. 그래서 안식일을 지키라고 명령하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마음에 새기면 셋째 계명의 세 가지 핵심이 보입니다. 주님께 봉헌된 날의 세 가지 특징이지요. 첫째, 일상의 일을 멈추고 쉬는 날입니다. 둘째, 창조와 생명의 선물에 감사드리는 날, 셋째, 이집트 종살이에서의 해방에 감사하는 날입니다. 이 셋이 구약 주님의 날의 본질이었습니다.

그런데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은 이 계명을 풀이하면서 안식일에 지킬 서른아홉 가지 금령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이런 것들입니다. 꽃병의 물을 갈면 안 되고, 요리도 안 되고, 손톱 깎기, 면도, 이발도 안 되고 편지 쓰기, 산책도 안 됩니다. 이런 비슷한 금지들이었지요. 오늘 복음처럼 이삭을 뜯는 일도 금지였습니다. 다른 날엔 되는 일인데도요. 그 밖에도 비슷한 금령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안식일은 쉼과 자유가 아닌 종살이의 날이 되었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규정에 매인 날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태도를 바로잡고자 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보았듯이요. 하늘 아버지께서 그날을 세우신 본래 뜻을 되찾으려 하신 것입니다. 그날은 쓸데없고 무의미한 규정에 매이는 날이 아닙니다. 하느님 뜻에 어긋나니까요. 하느님의 뜻은 그날이 사람을 살리는 것, 예수님도 말씀하십니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다.” 법이 사람을 섬기는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지요. 신앙의 법과 계명은 사람을 도와 하느님 길을 걷게 하는 것이지 짐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계명을 주신 까닭은 언제나 당신 곁에 머물게 하시려는 것, 쓸데없이 짐 지우시려는 게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법을 어긴다는 비난을 늘 받으셨기에 이번에는 구약의 다윗 임금을 들어 답하십니다. 복음에서 들었듯 다윗과 일행은 사제만 먹는 제사 빵을 먹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구약의 사건을 들어 늘 하시던 말씀을 입증하십니다. 율법을 폐하러 오신 게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는 말씀을요. 그 말씀대로 사셨다는 증거이며 이로써 주님은 신구약의 깊은 일치를 보이십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도 묻고 있습니다. 주일을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유다인에겐 안식일, 우리에겐 주일입니다. 주일은 그리스도 부활의 날이요 믿음의 기초지요. 율법학자들이 이날을 쓸데없는 규정으로 짓눌렀음을 보았습니다. 본질을 가리는 금지들을 만들어 냈지요. 그런데 오늘 우리는 반대의 극단으로 가진 않습니까? 주일 성화의 가장 본질적인 것마저 놓치는 극단 말입니다. 한번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이날을 거룩히 지내는 중심은 무엇보다 미사 참례입니다. 생명의 선물에 감사를 드리는 미사요. 이스라엘이 그날 창조와 생명과 해방에 감사하도록 불렸듯이 우리도 성찬례에 참여함으로써 주님께 봉헌된 이날, 특별히 찬미 드리도록 부름받았습니다. 수난과 죽음과 부활로 죄와 죽음에서 구해 주셨음을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스스로 물어보십시오. 참으로 그리하고 있는지요. 주님이 주시는 한 주의 시간을 세어 보면 우리의 큰 잘못을 깨닫게 됩니다. 합당한 이유 없이 바로 그 시간을 거른다면 말입니다. 감사의 성찬, 그 한 시간을요. 하루는 24시간, 이레면 168시간입니다. 그 168시간 중 단 한 시간, 미사에 초대받은 것입니다. 죄가 이끄는 온갖 종살이에서 건져 주신 은총에 감사드리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은 주님께 봉헌된 날을 일깨워 줍니다. 마음 깊이 새기라고 말이지요. 예수님은 헛된 규정에 매이지 말라 하시면서도 본질적인 것은 지키라 하십니다. 성찬을 세우신 뒤 말씀하셨지요.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우리에게 주신 분부입니다. 이 주님의 바람을 채워 드리도록 힘씁시다. 자애로운 어머니 성모님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주님의 날을 마음에 품으라고, 게으름의 날이 아니라 그 크신 은총에 감사하는 날이 되고 가정의 친교를 새롭게 하는 날이 되라고 말입니다. 성모님의 전구로 저희 삶이 참으로 그리되게 하소서.

아멘. 찬미 예수님, 마리아. 

신자들의 기도

아버지, 복음이 저희의
길잡이와 빛이 되게 하소서.

· · ·

성찬의 잔치에 모이는 일이
모든 이에게 축제 되게 하소서.

· · ·

모든 병자에게 힘을 주시고
고통 중에 홀로 두지 마소서.

· · ·

위정자와 외교관들을
바르게 이끌어 주소서.

· · ·

하늘에 계신 아버지, 저희 기도를 들어 주시옵소서.
천상 신비로 저희를 기르시어
주님께 봉헌된 날을 언제나 사랑으로 지내게 하소서.
영원토록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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