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저희가 평화의 모후 성모님의 전구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따르고, 찬미와 평화 안에 머물게 하소서.”


✝️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때가 되기도 전에 마귀들을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다.”

(마태오 8,28-34)

“주님, 저를 죽음 쪽으로 미는 보이지 않는 힘을 내려놓고,

생명이신 당신께 마음을 열어 오늘도 당신과 함께 살겠나이다.”

 

평화의 모후께 드리는 저녁 시작 기도

은총이 가득하신 성모 마리아님,

평화의 어머니이신 당신께 경배와 찬미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그리고 사랑스러운 어린이 마리나 여러분, 모두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합니다. 평화의 메주고리예 라디오 방송을 듣고 계신 모든 청취자 여러분께도 평화와 은총이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이 거룩하고 축복된 땅, 메주고리예와 이곳을 찾는 모든 신자들, 그리고 전 세계 평화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무한하신 사랑으로 우리를 결코 버리지 않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곳 메주고리예에서 하느님의 사랑이 평화의 어머니를 통해 온 세상에 흘러넘치고 있음을 믿습니다.

은총의 자리인 이곳에 모여 하늘의 음성을 듣고, 하늘이 우리를 부르며, 하늘이 우리를 변화시키고자 하심을 깨닫습니다. 하느님의 평화와 사랑의 증인이 되도록 우리를 새롭게 하소서. 이 은혜와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은총이 충만하신 그분, 곧 그리스도의 어머니이시며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심을 기뻐합니다.

오늘도 기쁨으로 그분과 함께 기도하며, 그분의 어머니 같은 사랑과 전구가 우리를 도와 주님께 가는 길을 준비하게 하소서. 그분의 청정한 마음 안에 품으시고 이 세상에 주신 구세주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 주소서. 이 은혜롭고 거룩한 밤에, 우리 모두를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오늘 우리의 기도를 부탁드리는 모든 이들을 위해 간구합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평화가 그들과 함께하시길 빕니다. 아멘.

✝️ 성모님 메시지

(2026년 6월 25일)

 

사랑하는 자녀들아!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내가 너희와 함께 있도록 허락하셨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분께
너희를 이끌기 위해서다.

기뻐하여라, 자녀들아.
어려움 안에서도 기뻐하여라.

너희는 잠시 머물다 가는 존재임을 알고
모든 것을 하느님께 봉헌하면 힘을 얻을 것이다.

잊지 마라.
나는 너희의 어머니이며
너희를 사랑한다.

나의 부름에 응답해 주어서 고맙다.

미사 강론

예수님께서 먼저 건너편 땅으로 오시어 무덤에 내몰린 두 사람을 풀어 주십니다. 하느님의 오심에 마음을 열지, 닫을지는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마태오 8,28-34

2026년 07월 01일  ·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머무실지 떠나실지, 주님은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주님께서는 한 사건을 통해 밝은 모습보다 어두운 모습을 훨씬 더 선명하고 자세하게 보여 주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건너편 이방인의 땅으로 가셨습니다. 가다라 지방에서 마귀 들린 두 사람을 만나셨지요. 자유를 잃은 채 살아가던 두 사람이었습니다. 제 힘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힘의 종으로 살았지요. 이들의 고달픈 삶을 마태오는 전합니다. 이들은 모든 것을 빼앗긴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이름도, 지난 삶도 알지 못합니다. 무엇을 바랐는지도 모릅니다. 어쩌다 종이 되었는지도요. 그들의 말 한마디 없고, 해방 뒤 모습도 모릅니다.

다만 그 보이지 않는 힘이 그들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보여 줍니다. 첫째, 마귀는 그들을 점령해 버렸습니다. 정신도 마음도 더 이상 그들의 것이 아니었지요. 빼앗겼지요. 그리고 공동체에서 갈라놓았습니다. 가족에게서 떼어 내 무덤으로 내몰았습니다. 생명 없는 곳에서 살게 된 거지요. 마태오가 전하는 이들의 삶 그 하나하나에는 모순과 뒤집힘의 모습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밖에서 온 것이 속을 채운 겁니다. 무덤에는 오직 죽은 이들뿐입니다. 이들은 없는 것 같은 삶을 살아야 했지요. 죽음에 더 가까운 삶이었습니다. 무덤에는 생명을 부르는 것이 아무것도 없지요. 그곳엔 죽음의 냄새와 단절뿐, 말도, 관계도 없습니다.

첫째가 무덤이라면 둘째, 그들은 몹시 사납고 난폭했습니다. 그토록 거센 힘을 지녔지요. 힘도 셌지만, 그 힘은 생명을 위한 것도 섬김을 위한 것도 아니었죠. 모든 것을 거스르는 힘이었습니다. 셋째, 그들은 길을 차지해 버렸습니다. 길이란 본디 사람들이 오가라고 있는 것이지요. 삶에 필요한 것들이 그 길로 오고 갑니다. 아무도 그 길을 지나지 못하게 했지요. 통하라고 있는 길을 정반대로 만든 겁니다. 모든 게 뒤집혔지요. 힘은 섬기지 않고, 무덤엔 생명이, 길엔 통함이 없지요.

예수님을 향한 그들의 외침에서 그 뒤집힌 모습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무슨 상관입니까?" 만나기도 전에 거부부터 합니다. 관계가 시작되기도 전에 밀어내고, 예수님께서 오신 것이 저희 일 때문이라 둘러댑니다. 게다가 그분이 누구신지 정확히 압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라 부르지요. 그 진리 앞에 무릎 꿇지 않지요. 가장 무거운 말은 그다음에 나옵니다. "때가 되기도 전에 괴롭히러 오셨습니까?" 한마디에 진실과 거짓이 함께 있죠. 오신 것은 진실. 그들 탓은 거짓. 두 사람을 점령해 무덤으로 내몰고, 그들의 힘을 난폭함과 공격으로 바꾸고 길마저 막아 놓고서는, "우리가 희생자다, 네가 우리를 괴롭힌다" 합니다. 괴롭히는 쪽이 스스로 희생자로 둔갑하는 전형적 모습이지요. 사람들을 사로잡은 이 힘은 모든 것을 이렇게 뒤집습니다. 두 사람에게서 말을 빼앗아 버렸습니다. 마귀가 대신 말하지요.

이 말씀을 더 깊이 알아들으려면, 마귀가 하는 일과 그리스도께서 하시는 일을 견주어 봐야 합니다. 그때 두 세계의 차이가 번쩍 드러나지요. 그들은 산 채로 생명 없는 무덤에 내몰렸습니다. 예수님은 그곳에 생명을 가져오시죠. 당신께서 무덤에 묻히실 때 그곳에 생명을 심으십니다. 우리도 언젠가 무덤에 들어가게 될 때, 그분 사랑으로 생명을 얻는다는 것이지요. 둘째, 그분의 힘은 섬기는 힘입니다. 말씀의 힘, 사랑의 힘, 그 모든 힘으로 사람을 섬기십니다. 셋째, "나는 길이다" 하십니다. 관계를 맺으시고 길을 여시는 분. 먼저 건너오신 것부터 그렇습니다. "나는 진리다" 하시고, 참으로 진리이십니다. 주님은 십자가에서 목숨을 내놓으시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십니다. 저들이 말을 빼앗을 때 주님은 말씀으로 닫힌 입을 여시고 자유를 주십니다. 이 대목에서 주님은 단 한마디 하십니다. 저들의 청에 "가라" 하시죠. 그 한마디로 두 사람을 풀어 주시고 마귀를 쫓아 내십니다.

마태오는 그 고을의 반응도 전하고 싶어 합니다. 그 고을은 마귀 들린 이들과 어떤 공존을 해 왔거든요. 그들을 마을 밖 무덤으로 밀어내 두고서 말입니다. 그 사나움도, 길이 막힌 것도 다 알았지만, 그럭저럭 살아갈 길을 찾았던 겁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힘 있는 현존을 마주하자, 떠나가 달라고 청한 것이지요.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오심에 마음을 열지, 닫을지가요. 누구나 그분의 오심에 마음을 열 수도 있고, "떠나 주십시오" 할 수도 있죠. 그러면 그분은 떠나십니다. 하느님은 남의 자리를 속임수와 힘으로 차지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열린 마음으로, 자유롭게 오시어 우리가 원할 때 머무시지요. 엄청난 차이지요. 마태오는 짧은 말과 그림으로 우리 스스로 이 말씀을 묵상하게 합니다.

말씀을 거닐며 물어보십시오. 내 삶은 지금 이 갈림길 어디에 있습니까? 보이지 않는 힘이 나를 죽음 쪽으로 밀고 있나요, 생명이신 그분께 열려 있나요? 남을 억누르면서 정작 나를 희생자로 꾸미고 있지는 않습니까? 진리를 비틀어 그것만이 진리라 내세우고 있지는 않나요? 누구나 겪는 위험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마태오는 두 사람의 말을 한마디도 남기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이 말씀 안에서 우리 자신을 보라는 것이지요. 예수님이 어떤 분으로 오시는지 깨닫도록요. 이 어두운 그림에서 그분의 오심을 발견하고, 그 생명의 힘과 섬기시는 힘을, 해방시키는 말씀과 우리의 바람에 기울이시는 귀를 보라는 겁니다. 머무실지 떠나실지 우리에게 물으시죠. 이 말씀으로 우리 삶을 더 잘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거짓을 진리라 속삭이는 이 세상 한가운데서, 힘 아닌 것을 힘이라, 죽음을 생명이라 해도, 길을 잃지 않고 바른 선택을 할 수 있기를요.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당신과 살겠나이다" 하도록.

아멘. 찬미 예수님, 마리아. 

신자들의 기도

아버지, 사탄을 저희 삶에서 쫓아 주시어
주님의 평화 안에 살게 하소서.

· · ·

가난한 이들을 돌보시어
모든 사람이 주님 사랑을 누리게 하소서.

· · ·

아버지, 사람들과 민족들 사이에
정의가 다스리게 하소서.

· · ·

모든 이를 성자께 이끄시어
하늘 나라에 들게 하소서.

하늘의 아버지, 저희 기도를 받으시어
언제나 빛의 자녀로 살게 하소서. 아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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